야설

[고금소총] 처녀 동비(童婢)를 취하는 꾀병.

2024.05.30 12:49 773 15

본문

[처녀 동비(童婢)를 취하는 꾀병(一計病取女童婢)]

옛날 어떤 시골에, 선비 한 사람이 있었다.

그는, 우둔하였으나 집안이 넉넉하였으며, 그의 아버지 생원(生員)은 색()을 좋아하였다.

생원의 집에는, 한 어린 여종(童婢)이 있었는데, 나이는 17세이며 어릴 때부터, 생원 부인의 안방에서만 같이 자라고, 바깥출입을 하지 않아 규방 처녀와 다를 바 없어서, 그 모습이 참으로 아름다웠다.

생원은 그녀를 한번 범하고 싶었으나, 잠시도 부인이 방안을 비우지 않았다.

그래서, 하나의 계책을 세워 하루는, 이웃의 절친한 의원인 박씨(朴氏)를 찾아가, 그 일을 말하고 부탁하기를,

"내가, 꼭 병을 앓는 것처럼 할 터이니, 당신은 이러이러한 말을 해라. 그러면 좋은 도리가 생긴다." 하였다.

이에 의원은 이를 허락하였다. 수일 후 밤에, 생원이 갑자기 크게 아픈 척하자, 집 안에 있는 사람들이 아들 선비에게, 병환이 위독함을 알렸다.

아들 선비가 매우 놀라, 아버지를 문안하자 생원은,

"온몸이 아프고 한기가 들어 몹시 괴롭다." 하며,

신음하는 소리가 끊어지지 않고, 혼미(昏迷)하여지며 위독해 보였다.

선비는 크게 걱정하여, 곧 이웃의 박 의원을 청하여 진맥게 하였다.

진맥하던 의원이,

"며칠 전에 와서 뵈었을 때는, 이렇지 않았는데 어떻게 병환이 갑자기, 이토록 위독하게 되었소? 노인의 맥도(脈度)가 이와 같으니, 저의 우견(愚見)으로는 사실 쓸만한 약이 없소이다. 다른 명의(名醫)를 찾아 의논하여, 약을 짓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아들 선비는 다시 매우 놀라 그의 손을 잡고 애걸하였다.

"다른 의원이라야, 의원님 같지 않고 또 의원님은, 아버님의 기품과 맥도를 익히 알고 있는데, 어찌 좋은 방법을 생각지 않고, 그대로 물러가려 하십니까?"

의원은 얼마 동안 깊이 생각하더니,

"백약(百藥)이 합당한 것이 없으나, 다만 한 가지 방법이 있기는 한데, 얻기가 곤란하고 혹시 잘 못 쓰면, ()가 있으므로 답답할 따름입니다." 하고 한숨만 쉬는 것이었다.

이에 아들 선비는, 몸이 달아 이렇게 말하였다.

"비록 어렵다고 하나, 제가 있는 힘을 다하여 구하겠으니, 그 순서를 말하여 주십시오."

그러자 의원이 말하였다.

"병환이 전적으로 한기(寒氣)로 인하여, 가슴과 배에 맺혀있으니 남자를 경험하지 않은, 1617세의 숫처녀를 얻어서, 따뜻한 방 한가운데에서 병풍으로 바람을 막은 다음, 알몸으로 가슴을 서로 마주하고 안고 누워, 땀을 흘리면 곧 낫지만 달리 어떠한 약도 소용없으니, 내가 생각하기에는 1617세의 여자가, 상것의 딸이면 남자를 이미 경험한 바가 많을 것이고, 여염 양반집 여자는 아무리 한 때 약으로 쓴다고 하지만, 즐겨 이 말을 듣겠소? 이것이 말하자면, 어려운 일인 것입니다."

이때 마침, 선비의 어머니가 마루에 있다가, 의원의 말을 듣고 급히 아들 선비를 불러,

"지금 의원의 말을 들었는데, 그 약을 얻는 게 그리 어렵지 않다."라고 말하였다.

"어떻게 얻습니까?" 선비가 묻자,

어머니가 말하였다.

"안방의 여종 아이,는 어릴 때부터 내 이불 속에서 자라서, 지금까지 문밖 구경을 하지 못하였으니, 이는 곧 양반집의 규수와 조금도 다를 바 없고, 나이 지금 17세이니 만일 약을 구할 수 없다면, 이 아이를 한번 약으로 쓰는 것이, 좋지 않겠는가?"

"과연 어머니 말씀대로 해 보겠습니다."

선비는 기뻐하면서, 의원의 말과 어머니의 말을, 그의 아버지 생원에게 고하였다. 생원은,

"세상에 어떻게 ,그와 같은 약이 있을 수 있겠는가? 그러나 의원의 말이 이와 같다 하니, 한번 시험하여 보는 것이, 무어 해롭겠는고?" 하였다.

그날 밤 병풍으로 방안을 가리고, 동비(童婢)에게 치마와 저고리 끈을 풀게 하여, 생원의 이불 속으로 들게 하였다.

아들 선비는 문밖에 나가 있었고, 그의 어머니는 창밖에 서서, 생원이 땀을 내는 것을 살피고 있었다.

얼마 후 생원이, 그 여종과 함께 운우(雲雨)가 극음(極淫)에 달하는 소리가, 요란하였다.

그러자 어머니는, 중얼거리면서 안으로 들어가며,

"그것이, 무슨 놈의 땀을 내는 약인가? 그렇게 해서 땀을 낼 것이라면, 왜 나와는 땀을 내지 못하는고?" 하고 불평하자,

따라 들어오던 아들은, 눈을 흘기면서,

"어머님은 어떻게, 그렇게도 모르시는 어리석은 말씀만 하시오? 그러면 어머니가 숫처녀란 말씀이오?"

하니, 듣는 사람들이 포복절도하였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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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15

♡♡연화♡♡님의 댓글

숫처녀
숫처녀
나같은 숫처녀는
그런데 쓰는거구나
~~~♡♡♡

삿갓님의 댓글

삿갓 2024.05.30 13:20

처녀막 재생수술.............

♡♡연화♡♡님의 댓글

그걸 하시는분도
있나요 ?

삿갓님의 댓글

삿갓 2024.05.30 13:26

더러는 있습니다!
의사라는 직업은,
비윤리적이요,
사기꾼이요,
도둑놈이라고 보면 됩니다.
참고로 나는요...
건강과 생명보험 등을,
약 15년 전에 모두를 해지해 버렸으며,
내 운명대로 살고자 결심했었지요...
그러니, 어떤 지 알아요?
오히려 내 건강에 자신감이 생기더라고요...
건강보험은 강제규정이니 해지할 수가 없고요,
자동차보험만 있지요. 하하핫~

♡♡연화♡♡님의 댓글

조선 시대도아니고
저는 숫처녀지만
그게 무슨 의미가 있나요 ?
요즘
자만추 시대에
~~~♡♡♡

삿갓님의 댓글

삿갓 2024.05.30 14:06

혼탁할대로 혼탁해 버린 세상이지만...

간직함은,
가장 큰 의미이고 고결함이지요!

라고스님의 댓글

저도 자만추 였던거... 근데 사랑은 처음부터 화르르 불타오르는것보다도 은은히 온기가 느껴지는 사랑이 요즘 세상에 더욱 절실한거 같아요

♡♡연화♡♡님의 댓글

겉은 화려하나
악취가 나는사람보다

수수한 사람이지만
은은한 사람의 향기가
나는사람

갈수록 단점이 보이는
사람보다
갈수록 장점이 느껴지는사람

정많고 살가운 사람
그런 사람이 진짜죠
~~~♡♡♡

라고스님의 댓글

연화님은 진짜 좋은 인연을 찾고 있으시군요!

진심이 느껴져요! 제가 많이 무례했네요 아이고

♡♡연화♡♡님의 댓글

누구나 다 그런거
아닐까요 ?

라고스님의 댓글

꼭 그렇지 않더라구요

사실 마음보다 겉모습 껍데기에 사람들이 많이 더 좌지우지 되거든요..

연애든 결혼이든요

♡♡연화♡♡님의 댓글

세상을 봐요

이쁜 여자를 원하시면
영화 배우나 탈렌트를
만나면 되구

몸매 좋은여자는
미스코리아 만나면 되요

섹스 잘하는여자를 원하면
창녀를 만나면 되요

사람다운 사람을 만나려면
심안을 가지고 마음을
봐야 겠지요
~~~♡♡♡

라고스님의 댓글

어쩜 이리도 똑부러지게 깔끔하게 말씀을 잘하실까요 ㅎ
너무 맞는 말이라

♡♡연화♡♡님의 댓글

사실 이니까요
세상을 보면
그래요

조금 깊게 조금만 넓게
보면 보이잔아요
~~~♡♡♡

라고스님의 댓글

네네 딱 조금만 넓게보면 보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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