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설

상희의 황홀한 외출 5

2024.05.06 18:31 1,868 1

본문

다음 날 아침 이 년은, 남편의 출근을 배웅하고는, 바로 샤워를 하였다. 오늘이 정우와 약속한 날, 이 년이 결혼하고 처음으로, 남편을 배반할지도 모르는 날이다. 이 년은 이미, 육체적 관계의 일도, 각오하고 있었다. 얼굴도 목소리도 모르는 정우이지만, 메일과 채팅으로 밀접해진 관계는, 이제는 헤어질 수 없는 단계까지 와 있다고, 이 년은 생각했다.
이 년은 지금까지, 남자 경험이 두 사람밖에 없었다. 첫 남자는 이 년이 20살 때로서, 그는 멀리로 전직이 되어, 그와의 연애는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두 번째 남자가 지금의 남편인 성철였다. 그도 회사 일 바빠서, 그렇게 자주 만날 수는 없었다. 그저 서로가 결혼 적령기도 되었고, 부모님들의 성화도 한몫을 한 것이, 제대로 연애도 못하고 결혼하게 되었다. 이 년은, 남편과의 잠자리 이외는 별다른 불만이 없었다. 바람도 피지 않고 언제나 쿨한 타입이라, 부부싸움도 한 번 하지 않았으며, 게다가 회사에선 30대 초반에 과장까지 진급한, 유능하고 부지런한 사람이었다. 때문에 경제적으로는, 젊은 부부답지 않게 모든 걸, 풍족하게 누리며 살아오고 있다.
그러나 이 년은, 이 년을 안아주지 않는 그런 남편에 대해서, 조금 허전한 감정을 가져오기 시작했던 것이다.
그런 상황이, 어느 날 갑자기 이 년이 정우에게 몰두하게 돼버렸다. 정우는 남편 상철과는 달리, 이 년의 기분을 잘 이해해 주었고, 그래서 정우와 채팅을 할 때에는 언제나, 이 년의 마음은 들뜨고 설레였었다.
드디어, 정우 씨와 만나는 거야. 정말 거짓말 같아. 이 년의 마음은 남자를 모르는 20살 처녀와도 같았다. 그러나, 샤워를 하고 있는 이 년의 몸은, 성숙한 여인의 향기가 물씬 풍겨나왔다. 크고 팽팽한 젖무덤, 허리의 부드러운 곡선, 적당하게 당겨 올라간, 탄력적인 엉덩이에서 뻗어내린 하얀 다리가, 이 년을 농염한 여인으로 만들기에 충분했다.
샤워를 끝낸 이 년은, 속옷 서랍장을 열었다. 이 년의 화려한 속옷들이, 단정하게 잘 정리되어 있었고, 이 년은 잠시 망설였다. 스카이블루의, 속이 비추는 세트의 속옷이 눈에 띄었지만, 스트링 타입의 티팬티라, 너무 음란해 보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 옆으로 밀어놓고는 연한 보랏빛의, 브래지어와 세트의 실크 팬티를 집어들었다.
, 이 정도면 무난하겠지? 적당히 단아하며 적당히 섹시하니까. 옆선이 좁은 레이스로 처리되어 있으며, 앞부분에도 화려한 레이스와 무늬가 장식된, 하이레그 타입의 팬트였다. 이 년은 고급스러우면서도 성숙한 여인임을 나타내주는, 이 속옷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보랏빛 속옷이 이 년의 흰 살결을, 더욱 아름답게 돋보이게 하였다.
이 년은, 그 위에 하얀 브라우스와 스웨터, 타이트한 검은 미니스커트와 스타킹, 그리고 검은 부츠를 신었다. 언뜻 보기엔 수수한 차림 같아 보였지만, 그 청초한 이 년의 얼굴과 피부에, 너무 잘 어울리는 기품이 있으면서도, 살짝 섹시함마저 느낄 수 있는 분위기였다.
집을 나온 이 년은, 정우와 만나기로 한 쇼핑센터를 향해 차를 달렸다. 그곳은 이 년이나 정우나 집으로부터 한참 멀리 떨어져 있어서, 서로에게 만나기 좋은 장소였다. 이 년은 점점 다가오는 만남의 시간에 긴장하면서, 정우가 지정한 29번에 차를 세웠다. 그러자 핸드폰으로 문자가 들어왔다.
상희, 도착하였군. 와줘서 고마워.”
! 정우 씨 어디야?”
당신, 정면에 서 있는 승용차.”
이 년의 차 앞에는, 검은색의 제네시스가 서 있었다. 그리고 운전석에는, 갈색의 고급스러운 자켓을 입은 남자가, 이 년을 향해 손을 흔들며 빙그레 웃고 있었다. 아 저 사람이 정우 씨? 이 년은 차에서 내려 정우의 차로 걸어갔다. 정우도, 지체 없이 차에서 내려 문을 열어주었다.

처음 뵙겠다고 해야 하나?”

그렇게 미소 지으며 인사하는 정우에게, 이 년은 한눈에 반해버렸다. 건강하게 적당히 태운 피부에, 새까만 머릿결과 검고 큰 눈동자는, 바라보고만 있어도 빨려 들어갈 것 같다. 오뚝한 콧날의 단아한 얼굴, 웃을 때마다 하얀 치아가 보이고 이 년의 청각을 관능적으로 자극하는 듯한, 낮고 깊은 톤의 남성적인 목소리이다.

2
로그인 후 평가 가능합니다.

댓글목록 1

♡♡연화♡♡님의 댓글

멋진남자
폰셱하던 남자
촉촉 하겠네여
~~~♡♡♡

전체 6,072 건 - 42 페이지
제목
삿갓 1,869
삿갓 2,038
삿갓 2,269
삿갓 2,688
삿갓 4,436
라고스 5,517
삿갓 2,331
삿갓 2,246
삿갓 2,174
삿갓 4,031
삿갓 4,190
삿갓 4,233
삿갓 3,915
삿갓 5,942
리치07 1,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