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설

근친의 향연--상편

2021.07.02 11:54 24,236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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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저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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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친의  향연

나에겐 한살 터울의 누나가 한명있다.



비록 같은 배를 빌려 태어나긴 했어도 누나와 난 모든면이 달랐다.



누난 어려서부터 총명했고, 그 명석함은 우리집안 뿐만 아니라 우리고장의 자랑거리였다.



당연히 학교에서는 모든 감투를 두루 역임하면서 진취적이고 밝은 면모의 여성으로 자라났다.



그런반면 난 누나와 정반대라고 쉽게 생각하면 맞을거 같다.



공부도, 성격도…



언제나 난 누나와의 비교대상이 되어 항상 누나의 전리품으로 전락하기 일쑤였다.



하지만 난 누나가 밉지 않았다.



오히려 누날 따르고 많이 의지하려 했었던거 같다.



지금와서 스스로 자문해봐도 아직까지 정확한 해답을 찾지 못하고 있다.



소극적이고, 내성적인 날 무척이나 감싸주고 이해하려는 누나의 모습에서였을까?



비단 그것만은 아닌것 같다.



분명히 아니다.



누나에게서 난 누나이상의 무언가를 동경하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그것이 무엇이 됐든간에 그시절 누날 무척이나 좋아하고, 동경했었던건 확실하다.



어느덧 시간의 공평함 속에서 난20살, 누난 21살이 되었다.



세월이 사람을 변하게 한다 했던가?



적극적이고 쾌활하기만 하던 누나가 세월의 틈바구니속에서 어느정도의 내숭과 겉치레에 신경을 쓰기 시작했다.



어쩌면 당연한 절차인지도 모른다.



그렇게 누난 숙녀로서의 스텐바이를 준비하고 있었고, 나의 상황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크게 변한게 없다.



물론 공부 또한 재수라는 멍에를 짐어진체 서울에서 모여대를 다니는 누나의 자취방에 언혀 지내는 신세로 전락한다.



지방에 사시는 부모님들의 형편상 2개의 방을 구할 수도 없고, 누나의 지도아래 재수 생활을 하게 된다면 괜찮은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는



부모님들의 나름대로의 계산 또한 포함되어 있었다.



그런데 그것이 화근이 될 줄이야…



아름답고 활홀했던 그때의 이야길 풀어 볼까 한다.



그때가 2002년 대--한--민--국을 연호하며 수많은 사람들을 뜨겁게 들뜨게 했던 월드컵이 한창이었다.



그날 난 학원수업도 내팽개치고 월드컵본선 한국전을 볼려 일찍 귀가하였다.



주인집 텔레비전 모니터 앞에서 여러사람들과 축구를 볼려고 웅성웅성 모여있었는데,



그때 갑자기 누나가 대문을 열고 들어 오더니 아무말 없이 그냥 방으로 드러가 버린다.



왠지 느낌이 좋지 않아 누날 따라 드러갔다.



누난 이불을 뒤집어 쓰고 울고 있었다.



물론 누나에게서 자초지종을 들어는데 누나의 얘기를 종합하면 대충 이렇다.



과외 학생중 고등학교 2학년생 남학생이 한명 있는데, 그남학생이 누날 자꾸 집적댄다는 것이다.



(참고로 누난 가정 형편상 과외를 해야만 했던 상황임.)



첨은 그냥 호기심에서 그렇겠지 했는데 이젠 아주 노골적인 농담을 건내기 일쑤고,



오늘은 치마까지 들추면서 성관계를 요구했다고 한다.



여러분이 나같은 이런 상황에 처해진다면 얼케 하시겠습니까?



누나 얘기를 듣고 난 후 눈알에선 핏발이 서고 속에선 울화가 치밀어 앉아 있을수 없을 지경이었다.



과외고 뭐고 그놈을 찾아가 박살을 내주고 싶었지만



누나가 급구 말렸다.



참고로 그 고등놈의 집안을 살펴보면



그놈 아버진 남대문, 동대문, 평화시장 등에서 큰포목점을 했는데 값싼 포목을 구하려 자주 외국을 들낙거렸고,



엄만 할일없이 빈둥빈둥 대고 있으며, 외아들인 그놈은 나처럼 공부엔 워낙 기질이 없는터라



엄마가 과외를 시켰고, 그 과외선생중 한명이 우리 누나였던 것이다.



암튼 그놈 집안은 돈이 무지하게 많았고 누나도 다른 과외는 더 접어치우고 그놈만 가르치기로 했던 것이다.



누나의 사정도 있고해서 담날 난 그놈(편의상 민수라고 함.)을 집으로 불렸다.



뭐 내가 부른건 아니고 누나가 사정상 우리집에서 수업을 한다고 해서 철수를 우리집으로 부른 것이다.



난 민수를 기다렸고 시간이 되자 민수란 고딩 녀석이 얼굴을 내밀었다.



여기가 현진이 선생님댁 아닌가요?



녀석은 문을 빼꼼히 열면서 집안 상황을 살폈다.



난 말없이 손짓으로 녀석을 불러 내앞에 앉혔다.



너가 우리 누나더러 한번 하자고 했다며?



대끔 쏘아붙인 나의 한마디에 녀석은 흠찍 놀라며 상황파악을 했다.



어느정도 상황이 파악되었는지 녀석은 고개를 들더니 나를 뚫어져라 쳐다보더니



그래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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