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설

2호선 전철안에서 --단편

2021.07.21 11:03 11,591 0

본문

                                                                                                 중국밤문화

074986e0e413b0c48486f09e49c29b9e_1626833052_1532.jpg
2호선 전철안에서 

난 오늘 또 이런 일을 즐거운 일을 정말 오랜만에 맞이했다. 잠실에서 강남 역까지 2호선을 타고 오는데, 내 왼쪽 팔꿈치로부터 또 그 젖무덤의 포근함이 전해 왔다. "혼잡해서 그러겠지?" 하고 가만히 나의 왼 팔을 대주고 있었다. 이런 그런데 그녀는 혼잡함을 빙자한 유희를 즐기고 있는 것을 충분히 알 수 있었다. 물론 나 또한 같다. 그녀나 나나 서로 즐긴다는 걸 알 수 있는 이유는 , 통상 아무리 혼잡하더라도 자신의 의지 만 있다면 충분히 피할 수 있다는 것은 전철을 타본 사람이면 다 알 수 있기 때문이다. 그녀는 거의 4정거장 약 5분 가까이 그것도 자신의 젓 무덤의 꼭지부터 그 둘레로 그 어느 부분이던지 잠시도 쉬지 않고 터치해가고 있다. 바쁘게 큰 원과 작은 원 그리고 전 후진 푸싱을 저 혼자 하는 것이었다. 물론 나도 조력했다.
 
나도 원하니 걱정말고 즐기라는 텔레파시를 보냈다. 난 순간 너무 긴장되고 아침부터 내 아래가 긴장하면서 어쩔 줄 모르는데 이런 내 앞의 출입구 손잡이를 잡고 있는 여자의 히프에 닿았다. 그녀의 히프는 물살이라고 하나? 내 버섯이 살에 박히자 기겁을 하며 소스라친다. 그러나 난 나의 모든 신경이 내 뒤에 서있는 그녀의 젓 무덤에 가 있었기 때문에 그녀는 안중에도 없었다. 오로지 뒤에 서있는 그녀의 얼굴이 보고 싶었으나 그럴 용기가 나지 않았다. 아니 돌아보면 그녀가 그 좋은 행위를 멈출 것 같았다. 아쉽게도 선능역에서 사람이 많이 내리면서 그녀가 내 팔꿈치에서 떠나갔고 난 그녀를 보기 위해서 내 앞에 빈자리에 앉았다. 그녀는 180이 넘는 내 키에다가 주머니에 넣은 내 팔꿈치에 젖 무덤이 닿는 키? 한 163~5정도 될까?
 
굽 낮은 신, 바지 스타일에 벙거지 모자를 쓴 그녀는 화장기 없는 평범한 여자였다. 그러나 졸린 듯이 반쯤 감긴 눈의 색기와 날씬한 몸매 그 보다 중요한건 20대 중반이나 초반 정도의 나이가 될 거 같은 젊음이 나를 흥분시키기에 충분했다. 난 그녀의 뒤를 따라 내렸다. 그녀는 역의 뒤 쪽에서 내려서 앞 쪽으로 걸어가고 있었다. 바보 난 용기가 나지 않았다. 반대편으로 걸어가다 용기를 내어 나도 앞 쪽으로 갔다. 그녀는 거의 마지막으로 그 개찰구를 빠져 나가고 있었다. 그녀의 전철 정기권에서 소리가 난다. 뭐가 잘 못 되었나보다. 난 밖으로 나와 괜히 로비를 서성거렸다. 기다렸다가 뒤따라가다가 한적한 곳에서 뭔가는 몰라도 시도해야지... 아뿔싸, 그러다 그녀를 내 시야에서 잃어 버렸다. 다음번에 만나면 꼭 같이 즐겨야 걷다.
 
오랫동안... 쩝쩝 넘 바보 같나여? 혹시 그녀가 이 글을 읽는다면 꼭 연락 주셔여 전 가면의 정사를 무척 좋아하지만 짧은 건 정말 싫답니다. 오랫동안 가면을 쓰던 깜깜한 방에 서던 오랫동안 정말 오랫동안 적어도 2시간 이상... 사랑을 잃고 나는 갇혔네 잘있거라, 짧았던 밤들아 창 밖을 떠돌던 내 애인들아 아무것도 모르던 아내들아, 잘있거라 설레임을 기다리던 내 욕망들아 망설임을 대신하던 수줍음들아 잘 있거라, 더 이상 내 것이 아닌 열망들아 장님처럼 나 이제 더듬거리며 문을 잠그네 가엾은 내 사랑 빈 집에 갇혔네 

2
로그인 후 평가 가능합니다.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6,072 건 - 384 페이지
제목
미차운영자 12,907
미차운영자 11,592
미차운영자 10,566
미차운영자 9,527
미차운영자 7,856
미차운영자 8,762
미차운영자 11,623
미차운영자 13,598
미차운영자 12,035
미차운영자 11,308
미차운영자 10,380
미차운영자 12,024
미차운영자 9,314
미차운영자 11,935
미차운영자 9,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