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설

지금의 현재, 중년 과부인 나의 고백 7

2024.05.12 14:51 4,087 4

본문

새 남편은 무능하기로 상대할 자가 없을 지경인 데다, 도박까지 심했고 여자관계도 무지 복잡한걸, 한참 후에 알게 되었다. 그러다 보니, 남편이 도박에서 엄청난 액수를 빌려 잃었는데, 도저히 일반적 능력으로는 그 빚을, 변제할 방법이 없다는 걸 알고 있는, 채권자가 내 몸을 원하게 되었고, 남편은 나에게 그렇게만 해 준다면 다시는, 도박을 하지않겠다는 확약을 받고는, 시끄러움을 해소하자는 의도에서 그 사람과, 하룻밤을 보내겠다는 약속을 하게 된 이면에는, 그 총각에게 다듬어진 남자를 받는 육체가, 남편과의 부부생활에서 원만하지 못하여 무척 괴로워도 했었고, 항상 몸과 마음에 불만 지펴놓고는, 일방적 행위로 끝내버리는 애정없는 생활이고 보니, 새 남편과 치루던 갖가지의 체위라든지, 서로에게 나눠주던 애무라는 건 아예 생략되는데, 새 남편의 좆을 입으로 빨아보고 싶다는 생각도, 새 남편은 내 보지를 입으로 시도하는 자체를 생각도 안 하며, 서로에게 주고받자는 소리마저도 하기 싫은 상태에서, 그를 그리워해야 하는 시간이 많아졌고, 서로가 상대자가 있다는 제약 때문에, 가끔 연락이나 얼굴만 보는 것으로 위안받다 보니, 차라리 내가 외도를 한번 시도해 보고자하는, 웃기지도 않는 끼가 발동했음이리라.

채권자에게 내 보지를 바치는 계약을, 어느 토요일 오후로 설정하여, 채권자와 경주의 특급 호텔을 찾았다. 채권자가 운전하는 차를 타고 가는 동안에, 상당한 호기심과 기대 같은 마음이, 매우 부풀어 있었다는 게 솔직했을 정도로, 그 총각과의 빠구리 짓의 기억에, 내 보지가 언제나 좆 맛을 보고 싶어 왔음이리라.

저녁을 먹고 나이트클럽에서, 조용한 음악에 따라 몸을 밀착해 오는, 채권자와 춤을 추면서 맥주로 취기를 올린 뒤, 객실로 향했다. 나이트클럽에서 껴안고 춤을 출 때는, 의도적으로 하체를 밀착시키기도 했지만, 그때마다 과거의 그 총각을 생각하면, 별것도 아닌가 보다고 생각하면서도, 거부할 마음이 전혀 아니었음은, 나의 가랑이에 있는 보지 구멍은, 좆에 박히고 싶은 마음이 앞섰기 때문이리라.

채권자는 이 호텔에 대한 내부 사정을, 너무도 잘 알고 있는 듯했다. 아닌 체하는 것 같으면서도, 직원들과의 안면도 친숙한 것임을, 직감으로 알 수 있었다. 룸까지 안내하는 직원에게, 얼마인가를 포켓에 넣어주며.

"부탁한다~“

라는, 말소리에 뒤이어,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

라는, 대답만 들었는데 이런 곳에는 원래, 저러는가 보다고 생각했었다. 창가에 서서 커튼을 왼손으로 걸쳐 제치고, 깜깜한 밖을 바라보고 있는 내게, 채권자가 뒤에서 상체를 밀착하고, 양팔을 내 복부에 깍지 끼어 지긋이 채권자 쪽으로 당겨, 귓불에다 따뜻한 숨결 바람을 흩날리며,

"부인, 부인과의 이런 시간을, 무척이나 원하고 기다렸습니다~"

대답할 말이 언뜻 떠오르지 않는다.

"처음 부인을 뵐 때, 제가 홀딱 반해 버렸지, 뭡니까? 뵙는다는 핑계로, 영양제를 너무 많이 모았지요."

언제인가 우리 집에서 새 남편과, 하룻밤 몇 사람이 모여서 트럼프를 하면서, 그날 밤을 먹는 치다꺼리 하느라고, 나도 함께 지샌 적이 있는데 그렇게 알게 되어, 채권자는 약국에 뻔질나도록 드나들며,

"머리가 아픈데. 가슴이. 어떻고. 요즘은 기운이."

등등으로, 고객으로서 친분이 두터웠다고도 할 수 있으며, 그로 인한 오늘의 결과에 작용을 받았다고도 보겠다. 하지만 현재 상황은, 친분과는 연관 지을 수 없는 거리가 있다. 우리 사회에 뿌리가 깊게 내려오는, 유교에 바탕을 둔 봉건적 사상의 기준으로 볼 때, 배우자가 있는 여자의 외도는, 상당한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다는 게 사실이라, 언뜻 여기까지 따라와서도 내숭 같은 방벽으로, 마음의 문이 언뜻 열리지 않았다.

외부 적에서 풍기는, 소위 나 같은 지식층 여성의 처지에서는 더욱더. 마음을 다잡고, 홀몸일 때인 과거의 나를 기반하여, 남편에게 등 떠밀려 난관을 헤쳐야 하는, 전사 같은 마음으로 오늘을 직시하자는 심정,을 끄집어낸 듯하다.

아주 짧은 시간이었겠지만, 내게는 엄청난 결심을 유도한 기회였고, 채권자는 나의 대답을 기다린다는 의미에서, 한 손은 가슴을 주무르고, 목에다 입술 도장으로 결재하는 중이다. 근데 채권자의 입에선 역한 담배 냄새가 나, 내 코가 기분 나쁜 자극을 받았는데도 참을 수밖에.

"선생님, 채권증서부터 주시지요."

채권자에게서 남편이 작성해 준 4장의 현금보관증을, 이 시간 이 자리에서 태워버려야 한다는 남편의 당부가 아니더라도, 처리해야 할 우선순위 중 첫째라. 채권자는 순순히,

"당연하지요.“

라면서, 상위 속 포켓의 지갑에서, 나와 남편을 옭아맨 증서를, 내게 건네주면서.

"박 선생께, 내조다운 결심이 제겐, 참으로 의미 있는 시간이 되어 영광입니다."

면서, 10만 원권 수표 한 장도 함께 주면서,

"기분 상하셔도 어쩔 수 없지만, 오늘의 관계를 이 수표로, 거래한 것으로 하겠습니다."

졸지에 나는, 돈을 받고 몸을 파는 여자가 되었지만, 내재한 내용이 그럴듯하여 받기로 했지만, 테이블 위에 얹힌 호텔의 글귀가 인쇄된 성냥을 들고, 세면장 변기 내에서 태우며, 꼭 꼬집어 밝힐 수 없었지마는, 결국 이 시간을 만들기 위하여, 남편과 기획된 계획이 아니었나? 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었다.

그리곤, 옷을 벗고 샤워하는데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지만, 기다려 달라는 소리를 하고서는 머리까지 감았다.

정장에다, 큰 수건을 머리에 두르고 욕실을 나오니, 채권자는 직원이 갖고 온 듯한, 몇 가지의 과일 앞에서 맥주를 마시고 있다가, 나를 뚫어질 듯 쳐다보더니

"여장한 인도 사람 같습니다. 하하하!“

나도 배시시 웃으며, "씻으시지요"로 응대하곤, 거울 앞에서 가벼운 화장을 끝내곤 귤을 하나 먹으며, 잊었던 집 생각을 하면서 시계를 보니, 시간은 거의 자정이 임박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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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4

♡♡연화♡♡님의 댓글

신랑이 이상해
이게 말이되
미친넘
아내를 파는사내
욕이 나올것같아요
~~~ㅠㅠ

라고스님의 댓글

ㅠㅠ

몽블랑님의 댓글

실제로도 있습니다.저런 남편

A010님의 댓글

A010 2024.05.14 08:48

남자로서 창피함이 드네요
저런놈은 사지를 찢어야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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