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정말, 미안해...... 혜연아~ 1 삿갓 아이디로 검색 2024.05.15 16:23 4,794 0 2 소령 25% × 짧은 글주소 복사 복사하기 Note! '복사하기' 버튼을 클릭하면 내 컴퓨터 클립보드에 복사됩니다. 이전글 다음글 목록 본문 어느 해의 여름이 시작할 때 쯤이었어요.미국 유학 시절에 둘도 없는 절친이었던, 혜연이를 만나러 가던 날이었어요.한국에 와서 일한다고? 만나자... 만나자... 하다가, 여름이 되어서야 볼 수 있게 되었거든요. 남편에겐 좀 늦을지도 모른다면서, ‘친구 만나서, 수다 좀 떨고 갈게~’, ‘그러니 집에 먼저 들어가, 으응?’ 하고 얘기하고선, 압구정으로 향했죠... 호호~...여름이 시작하는 느낌의 저녁 공기는, 참으로 좋았어요...제가 지리를 잘 몰라서, 좀 헤매이긴 했지만... 휴우~ 그래도 결국은, 그 한식집을 찾았어요.“와~ 명옥아~ 정말 오랜만이야? 잘 지냈어? 결혼은 언제 한 거야? 놀랐었어. 그래도 정말 그대로네? 남편은?”“남편은 집에 먼저 갔어~. 너와 나, 참 오랜만에 만나네? 호호~ 넌 어때? 결혼했어?”“아니, 아직... 아마도... 곧... 하게 될 것 같아~”“아 그래?? 웬만하면... 천천히 가... 결혼하면... 못 놀아~”“뭐야? 결혼한 지 얼마 되지도 않은 애가?”“야아~ 그래도... 나, 2년 다 돼 가~”“애는, 가진 거니?”“나, 이제 28살 밖에 안 됐자나~?”“너나 나나, 한창 물오른 나이넹? 크크큭~”“글쎄... 한 2년 후에 가질까 생각은 하는데.. .지금 일을 하구 있으니... 애 가지기가 좀 그러네... 에휴~ 사실, 하고 싶은 것도 좀 있고... 애 가지면... 좀...”우린 식사를 하면서,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었어요.혜연이는 저보다는 날씬하며, 키가 약간 더 크긴 하지만... 그래도, 제 유방이 좀 더 커요... 크킁~“아무튼, 이런저런 얘기를 하고 있는데, 혜연이에게 전화가 왔어요. 남친에게 전화가 왔는지 싱글벙글 거리다가...“자기야, 그렇긴 한데...”말끝을 흐리더니, 제 눈치를 좀 보는 거예요...“혜연아, 왜 그래?”말소리는 내지 않구, 입 모양으로 물어 봤더니...“자기야 잠시만... 명옥아, 괜찮으면 오늘 우리 자기, 여기 와도 될까?”“아~... 그래... 안 될 일 뭐 있니?”“자기야~ 그럼 압구정 땡땡한식집 기억하지? 거기로 와... 우린, 다 먹었어... 으응? 알았엉~”난, 궁금함이 일어나서, 혜연이에게 물어봤어요.“요즘 사귀는 사람이야?”“으응~ 약... 15분 정도 걸릴 거야~”“아, 그러니?”그러나, 15분이 한참 지난 30분이 지나서야, 얼굴을 드러냈어요.큰 덩치에 약간은 통통한 얼굴 그리고, 약간의 여드름과 검은색 안경테를 쓴 사람이, 혜연이에게 웃으며 우리 테이블로 다가왔죠.“자기야~ 왔어?”“으응~ 생각보다 시간이 좀 더 걸렸네? 미안해~ 안녕하세요? 영섭이라고 합니다”“안녕하세요? 명옥이라고 해요.”“아~ 이분이, 명옥 씨구나? 얘기 많이 들었어요. 하하하~”친구 입장으론 솔직히 혜연이가, 완전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어요...“자기야~ 밥은 먹은 거야?”“으응. 같은 회사 직원이랑 먹고 오는 길이야.”“우리도 다 먹었는데, 그럼 자리를 옮길까? 자기야~”우리는, 2차로 어디로 갈까 하다가... 지하에 있는 소줏집으로 향했어요. 사실 소주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나로서는 달갑지 않았지만...영섭 씨는, 그 소줏집 안주가 정말 좋다면서, 한국 사람은 소주를 마셔야 한다는 말과, 혜연이가 영섭 씨 편을 드는 바람에, 결국 2차로 소줏집으로 향하고 말았죠... 2 로그인 후 평가 가능합니다.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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