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설

[고금소총] ‘망아지 아비’라는, 별명만 얻다.

2024.05.30 12:02 462 6

본문

[‘망아지 아비라는, 별명만 얻다(得駒父之名)]

성천(成川)에 있는,

어떤 관기(官妓)가 음탕함을 심히 즐기고,

양물(陽物) 큰 것을 좋아하였다.

그런데 같은 고을,

남산수(南山壽)라는 사람은, 양물이 컸다.

그는 언제나,

그 관기를 한번 품어보려 하였으나, 그 기회를 얻지 못하였다.

한 친구가,

이를 알고 장난하려고,

그에게 말하기를,

"내가, 그대를 위하여 한 계책을 세웠는데, 그녀가 개울에서 빨래하고 있을 때, 내가 그대와 함께, 그 옆을 지나가면서 그대를 보고, ‘망아지 아비라고 부를 테니, 그대는 왜 나를 보고 욕하느냐?’고 하라. 그러면 내가, 그대의 양물 크기가 말의 좆과 같아 그런다라고 하면, 음탕하기로 소문난 그녀가, 그대의 양물이 큰 것을 알고, 꼭 욕심을 낼 것이다."

하자,

남산수가 기뻐하면서,

"그럼 그렇게 하라."

고 대답 하였다.

어느 날 남산수가,

그 친구와 함께 개울을 지나가는데,

그 관기가 빨래를 하고 있는지라,

친구가 남산수를 보고,

"망아지 아비야!"

라고, 부르자.

남산수가,

"왜 사람을 망아지 아비라고 하느냐?"

하고 물었다.

그러자 친구가,

"너는 항상, 암놈의 말 하고만 간통하니, ‘망아지 아비라고 부른다!"

고 대답하였다.

이에 관기가,

손뼉을 치고 웃으면서,

"더러운 놈이다! 짐승을 간통하다니, 인간이 아니다!"

하니,

남산수는,

마침내 그 뜻을 이루어 보지도 못하고,

망아지 아비라는 헛된 별명만, 얻게 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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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6

♡♡연화♡♡님의 댓글

나쁜 친구
사람을 그리 만들다니
~~~ㅠㅠ

삿갓님의 댓글

삿갓 2024.05.30 12:26

내가 세상을 살면서, 득도한 한 가지!
사람들 중에서, 참 사람 같은 이는,
천 명중에 한 명 또는...
만 명중에 한 명이라고 봐요.

♡♡연화♡♡님의 댓글

참사람은 육안으로
안보이고
심안으로 보아야
보여요
~~~♡♡♡
친구는 데이몬에 우정을
나눌수있는 친구

삿갓님의 댓글

삿갓 2024.05.30 15:00

좋은 말이네요~~~!

라고스님의 댓글

너무 좋은말이네요 ㅎ

라고스님의 댓글

진짜 친구 잘사귀어야 하는구나 오늘 절실히 느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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